지독한 인연은 인연이 아닌가 봐요
그게 함정인줄 몰랐어요
인연을 모르니 이 년을 모를 수밖에
그게 눈먼 인연인줄 누가 알겠어요
사람 다니는 곳에 쥐덫을 설치해 놓으면
당연히 쥐덫을 밟죠
그땐 몰랐는데
지금 와서보니 콩깍지가 씌운 겁니다
밖에 서있는 그네보다
안에 있는 그네를 봐야 하는데
그게 어디 맘대로 되나요
애초에 잘못된 만남은 인연이 아닌가 봐요
인생이 척박하면 터전도 척박하지요
욕지도 같은
욕지도 같은
인연도 사람의 일이라 헛것이 잡히면 아무것도 안 보이지요
길에서 만난 인연은 길에서 끝나는데
악연은 악연이 끝난 뒤에 알게 되지요
지금 목덜미 잡힌 나를 봅니다
ㅕㅑ